디지털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 "현물 ETF", 선물 ETF와 무엇이 다른가? +효과

DFU 2024. 1. 11. 10:00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11개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을 승인하였습니다. 

이는 미국에서는 처음 있는 일로, 비트코인 시장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美증권위, 비트코인 현물 ETF 11개 거래 승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1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비트코인이 새로운 전환기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트코인ETF는 이미 상장해 있었다

미국 내, 비트코인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ETF 상품은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2021년 10월에 거래를 시작한 " ProShares Bitcoin Strategy ETF(NYSEARCA: BITO)"가 주인공 입니다.

 

그리고 비트코인 "현물 ETF"도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먼저 상장한 바 있습니다.

세계 최초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2021년 2월에 캐나다 토론토 거래소에 상장한

"Purpose Bitcoin CAD ETF Currency Hedged(TSE: BTCC)" 입니다.

 

"미국"에서 상장해야 의미를 가진다

금 ETF도 마찬가지지만,

세계 최초는 2003년에 호주에서 먼저 상장을 했고,

2004년에 미국에서 상장한 유명한 " SPDR Gold Trust(NYSEARCA: GLD)"를

상장한 이후 급격한 가격 상승을 보이며 미국시장의 파급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TF 상장 이후 금 가격 추이 (출처: CryptoQuant)

 

마찬가지로 비트코인은 금과 유사한 상장 순서를 따르며, 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현물 ETF? 선물ETF? 무엇이 다른데요?

이번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 선물 ETF와 과연 무엇이 다른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현물과 선물이 가장 큰 차이점은

실물 보유수익률 추종 오차 입니다.

 

현물ETF의 운용사는 투자자가 ETF에 투자하게 되면, 비트코인 자체를 직접 구매하여 보유하여야 합니다.

보유한 비트코인은 수탁사(Custodian)에 보관이 되며, 운용사는 수탁사에 운용지시를 내리며 운용/보관 분리로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보관된 비트코인은 전체 시장 관점으로 봤을 때, 락인(Lock-in)되어 공급량을 줄이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선물ETF는 이러한 실물 보관을 하는 형태가 아닌 비트코인의 선물(주로 CME)을 매매하여 가격을 추종합니다.

 

그리고 선물 거래는 만기별로 이월(Roll-over)하게 되는데, 이 때마다 의도치 않은 비용이 발생하여 현물 가격 대비 추적오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CME 비트코인 선물 만기 월별 가격 ('24년 1월 10일 기준)

 

1월 만기 선물 대비,

2월 만기는 +0.8%, 3월 만기는 +2.0% 더 가격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TF 운용사에서는 헤지를 위한 이월을 하는 동안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선물 콘탱고 라고 합니다.)

 

실제로 반대의 경우도 발생합니다. 이를 백워데이션이라고 하며, 다음 만기일수록 가격이 낮은 현상을 보일 때도 있는데요. 보통 이런 경우는 "약세장"이거나 "약세장"이 예상될 때 많이 발생하곤 합니다.

 

숏을 치고 싶어서 "비트코인 선물 인버스 ETF"에 투자하면 이런 경우에도 반대로 비용이 발생하겠죠?

 

 

선물 ETF는 현물의 성과를 따라가지 못한다

이러한 현상은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원자재 성격의 선물에서 발생합니다.

(주가 선물에서도 약하게 발생하기도 합니다)

 

원자재 기초자산의 ETF는 대부분 선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추천드리지 않는 편 입니다.

(위에서 설명드린 현물 금 ETF 같은 상품 제외하고)

 

우리나라에 현재 상장되어 있는 원자재 ETF 19개 중, 2개를 제외한 17개가 선물 연계 ETF입니다.

이런건 하지 마세요.

대표적인 국내 상장되어 있는 유가 연계 ETF 가격과 현물 가격 비교 입니다.

 

 

보라색 원유 현물(WTI Spot) 가격을

선물 ETF(빨간색, 파란색)가 현격하게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콘탱고나 백워데이션이 심해질 때는 더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물로 헤지가 되는 ETF 상품은 추천 드리지 않습니다. 기대 수익률에 비해 모자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상 자산을 기관투자자나 전문투자자가 자산배분 관점에서 투자할 수 있었을까요?

 

현물 ETF는 다르다

위와 같은 선물 ETF가 갖고 있는 한계점을 해결해 주는 것이 현물 ETF 입니다.

 

파란색이 금 현물 가격, 초록색이 대표적인 금ETF인 "SPDR GOLD TRUST" 입니다.

운용에 따른 비용 정도를 제외하고는 추적오차가 크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시장의 미래

비트코인에 섣불리 투자하지 못하던 여러 이유가 있었습니다.

① 기존 코인 거래소 불신: 세계 수위 거래소들마저(Mt. Gox, FTX 등) 리스크관리에 실패하며 고객 자산 관리 실패

② 높은 변동성: 비트코인의 변동성(약 60% 수준)은 미국 주가지수의 약 3배, 금(Gold)의 4배 수준을 보였음

③ 현물 ETF의 부재: 미국 주요 거래소를 통해 "비트코인 선물 ETF" 투자로 자산 배분을 할 수 있었으나, 현물 수익률을 추종하기 어려워 이에 대한 투자 배제

 

이번 비트코인 현물ETF 상장은 위에서 제기한 ①과 ③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굳이 디지털자산 거래소를 통해 거래를 하지 않아도 되고,

리스크 배분과 프로세스 정립이 잘 되어 있는 전통금융 거래소를 통해 수익률 추종 오차를 최소화 하며 자산배분을 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 현물ETF 상장이 기관/전문 투자자들에게 각광 받는 이유 입니다.

 

이는 비트코인이 자산군으로서 한 단계 성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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